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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9 17:47

어느날, 반지의 제왕을 너무도 좋아하는 한 친구의 열광적인 이야기를 듣다가... 아하~ 나는 환타지 장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구나.를 알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그 유명한 해리포터도 보지 않았다. 
꿈과 사랑이 충만한 아름다운 환타지의 세계.
그 세계로 인입되지 못하는 나의 감정, 아 이 빈곤한 상상력. --

그후 또 어느날 핸콕이었던가를 보고 나와서는 
그간 배트맨, 환타스틱4, 엑스맨, 스파이더맨.. 등을 그닥 땡겨하지 않은 나의 모습이 추르르륵 흘러가며 왜일까 왜일까. 그 영화들의 공통점을 생각하다가 아하! 난 사람이 변신하는 영화를 안좋아하는구나! 를 알게됬다. 히어로물을 안좋아하는건가? 라고 첨엔 생각했언는데 
매트릭스, 마이너리티 리포트, 본아이덴티티, 블레이드러너, 아이언맨.. 등등을 또 좋아라 할 걸 보면,
결론적으로 나는 사람이 나오는 영화가 좋다. 그것이 드라마든 SF든 액션이든. 

터미네이터4를 본 감상은 그런면에서 아주 확실히 구축된 나의 취향을 알려주었다.
에드워드 펄롱의 언발란스 헤어스타일 따라하며, 아일비백~~ 열광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아.. 어느새 10년은 더 늙어버린 내비도의 변해버린 감성인것이다.

1. 역시나 기계가 싫었다.
게다가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라서 그런가, 왠지 바닥에 홍합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을 것만 같은 느낌의 우주선들. 물이끼 잔뜩꼈을 것만 같은 음침한 기계들은 무엇보다 너무도 시끄럽다.
머 하나 할라치면 얼마나 "기이이잉 끼이이이 쒸이이익." 요란한지.. 
아니 미래라면 월E 정도는 되야 하지 않나? 먼가 조용하고 더 날렵하게. 그게 더 두려웠을것 같은데..

2. 존 코너.. 아.. 얜 머 12살부터 평생 그냥 쌈질이구나. ㅜ.ㅜ
부모 잘못 만난 죄로 니가 참 고생이 많다... 평생 쌈질의 인생 존 코너에 느껴지는 이 연민은 뭐니.
그래도 사랑과 희망이라는 메세지를 넣고 싶었는지 심박수 열라 빨리 뛰는 마커스의 심장을 이식받게 하는데, 흠.. 이거 이거 5탄에서는 먼가 버그 작렬하며 그 자신이 터미네이터 되는거 아냐?
(게다가 그 어려운 심장이식 수술은 미래세계에선 모래 휘날리는 사막에서 그냥 휙휙 대충 되는 모양)

3. 그들의 에너지원이 궁금했다. 여전히 석유인가? 뭐지? 하는 궁금함이 들었다.
그렇게 많은 기계들이 죄다 여전히 탄소에너지를 쓴다면 멀 싸워, 가만 둬도 자멸할듯 싶은데 말이지...
(아..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누무 편협한 시각을 보라지!
 사실 터미네이터는 중간 중간 '엥? 아니 왜?' 라고 물으면 안되는 부분들이 너무도 많단 말이지.)

4. 막판, 그 많던 대롱 대롱 메달려 있던 터미네이터들은 '공사중'인거니?
아니 다들 어디가고 1:1 맞짱이냐고.. 너무 좁은데서 싸우느라 터미네이터가 불리 했던 것 같다. ^^

5. 그래도 왕 인상적이었던건! 오토바이 머쉰!!
우.. 얜 쩜 멋지더라. 



어쨋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CG와 담 장면엔 어떤 게 나올까? 기대하는 재미로 시간은 훌렁간다.
에어컨디셔너 영화관에서 시원하게~ 시간을 죽이고 싶다면 나쁘지는 않다.
이런거 만드는 제작자들은 정말 대단하다. 짝짝.

ps. 스타워즈, 스타트랙 머 이런 것도 나 안봤는데.. 공통점이 머지. 현실적인 지구를 못 벗어나는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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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개 책방 | 2009/06/09 18: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 제목이 '터미네이터'가 아니어도 누구도 시비 안 붙인다
naebido | 2009/06/11 17:19 | PERMALINK | EDIT/DEL
나보다 더 냉정한거 아니예요? ^^
high hopes | 2009/06/11 02: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게 원래 결말이, 존코너는 사망하고, 마커스의 기계몸위에 존코너의 피부를 이식하는거였는데 결말이 유출되서 후다닥 바꾼거라고 하더라고요.
원래대로 결말 지었으면 꽤 충격적일텐데요.
naebido | 2009/06/11 09:17 | PERMALINK | EDIT/DEL
아 그래요?? 그렇게 존 코너가 사망했으면 좀 허무했을 것 같아요. 안 죽는게 더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터미네이터 같은 영화에서 주인공이 죽으면 너무 힘빠지잖아요.
근데 정말 원래대로 했다면, 블레이드러너 시리즈가 나올수도 있었겠는데요.
철학적인 터미네이터라.... 역시 안어울리죠? ^^
SeFfal | 2009/06/18 18: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거이거..너다운 코멘터리...
영화를 막 보고싶게 만들잖아~ 나 아직 못봤음...
에너지원에 대한 궁금증....재밌다..ㅋㅋ
영화를 본 사람들의 반응이 대부분 걍~ 머~ 그렇더라고..
그래도 봐줘야 할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건 터미네이터 1편과 2편을 봤을때의 스릴(?)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랑가..
naebido | 2009/06/18 22:17 | PERMALINK | EDIT/DEL
하하 보고 싶어지는 코멘터리야? 그렇진 않을듯한데 ㅎㅎ
터미네이터 원투는 정말 대단했어. 1편 이기는 2편 없다고 하는 속설을 완전히 깬 영화였지. 그렇더라도.. 음. 메가박스 포인트나 OCB 포인트로 보길 권하는 바야. ^^
SeFfal | 2009/06/22 17:5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내비도...영화보다가 재미없다고 존게 틀림없는게....
로봇들의 에너지원인 핵 배터리(?)를 이용해서 스카이넷기지를 완전 폭파하두만..
에너지원에 대한 궁금증 풀렸지? ㅎㅎ

존코너 아버지역(1편의 마이클빈..정말 팬이었는데...주로 B급 영화에 나왔었지...)의 어린역으로 나왔던
친구는 스타트렉에서 러시아발음으로 완전 웃기던 천재파일럿으로 나왔었는데..전혀 다른느낌..
거기선 얼빵한 천재로 나와서 아무것도 하지않았음에도 그냥 러시아식 발음으로 엄청 웃겼다는.. (인도식 영어발음이랑 비슷하다고 보면됨)..발음을 탓할수도 없는게..발음이 후진건 알았어도..무슨말을 하는지는 영어가 어려워서 못알아듣겠다는..ㅎㅎ

1편에서는 사라코너
2편에서는 존코너
(3편은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빼고싶은 졸작..)
한명만 구하면 되고 터미네이터와 쫓고 쫓기는 긴장이 좋았는데..
너무 많이 나와서 싸움하니깐 긴장감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서도..
난 날아다니는 장면과 스피드감이 훌륭한 영화는 무조건 사랑하는 사람이니깐..
결론은 괜찮았어~~
naebido | 2009/06/22 23:33 | PERMALINK | EDIT/DEL
오~ 핵 어쩌구 기억났어. 그랬구나.. 그거 폭파하고 나올때 헬기 완전 근접거리였던거 같은데 그럼 이제 다음편에서는 방사능 후유증으로 고생하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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