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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6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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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다는 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요새 완전 완선님의 5집에 푹 빠져있다.
사랑에 빠져버린 기분이다.

집에 들어와 LP에 바늘을 올려두고
몇날 며칠을 듣는데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때.
그저 그 또래들이 그랬듯이
스잔과 경아중에 꼽으라면 '경아'가 더 좋았고
소방차의 승마바지와 고리바지,
박남정의 ㄱㄴ 춤 어설프게 흉내내보고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는 우리 대한민국 사랑하리라..' 국민가요 외쳐되며
완선 언니의 발끝부터 머리까지의
현란한 웨이브, 진짜 신기할 따름인 문워크에 입벌어지는..
그저 딱 그만큼만 좋아하던 그때.

가사에 담긴 내면의 의미를 찾거나
내 주관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고
매체가 전달해주는대로
'나 오늘 오늘밤은, 니 눈이 더 무서워'를 낄낄 거리던 80년대, 나의 청소년기.

그땐 몰랐다.
현란한 '댄싱 퀸' 김완선에 가려진 그녀의 이 아름다운 음색과 호소력을.
Sexy라는 단어조차 낯설어 오히려 '백치미'라는 꼬리표를 달았던 10대 소녀 김완선.
화려함 뒤에서 그녀는 또 얼마나 아프고 상처받고 외로웠을까.

완벽한 몸매와 춤실력, Visual 상품성에 가려진 그녀의 노래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몰라줬던 게 괜시리 미안해질려고 하고,
당시에 인터넷이란게 없어 '악플러'들로부터 그녀가 자유로울 수 있었음이 감사하다.

여자 가수로서 아직까지 깨지지 않은 역대 최고, 100만장이나 팔렸다는 김완선의 5집.
'나만의 것',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가장무도회' ... 어느 하나 맘에 들지 않는 게 없다.
요 근래 젤 잘한 일이라면 단연코 어렵사리 구한 이 중고 LP라 할만하다.
진정 재평가 되어 마땅한 완선님!
아.. 인간적으로 정말 완선 언니 함 만나보고 싶다.

ps. 내게 타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아직도 남아있음을 알게되어 다시한번 감사를..  
  참 특히나 좋아하는 이 노래 이승기가 리메이크 했던데... 그런 느낌 아니라구..아니야.

2007/06/25 - [감상 - 영화 공연 전시] - 아! 김완선, 드디어 1~9집 다 모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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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유목민DNA | Naebido STYLE | 2007/07/04 00:06 | DEL
▲ 방바닥에 늘어놓고 찍은 후 나름대로 편집하였다. 으으.. 드뎌 다 모았다!! 1~6집까지는 LP로. 7~9집은 CD로. (1집과 5집은 LP로 가지고 있었고, 나머지들은 인터넷을 샅샅히 뒤졌다) 맨 윗줄부터 왼쪽에서 부터 1, 2, 3, 4, 5, 6, 9, 8, 7 집. 일단 CD부터 하나 하나 들어야겠다. 오늘 이렇게 비 부슬 내리는 날, 8집에 있는 '애수' 목소리가 참 잘 어울린다. 03 애수.mp3 제작자의 모습으로 멋지게 컴백하는 그날..
소영 | 2007/01/26 12: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집 이사했네...깜짝 놀랬어..더 깔끔하네...^^

80년대라...무척이나 아득하게 느껴진다...얼마 안된것 같은데...--;
완전 공감이야...지금 노래 듣고 있자니 감회가 새롭다....
예지 | 2007/01/26 14: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런 느낌 정말 아니죠...

언니 근데 어쩜 저랑 머리에서 이런저런 잡생각들 돌아가는 싸이클이 비슷하네요? 저는 딱 사흘전에 러브홀릭이 리메이크한 기분좋은날 들으면서 김완선에 대한 향수를 완전 느꼈는데..

그때 김완선이 정말 그녀의 화려한 외모 덕에 안좋은 소리 많이 들었지만 진짜 앞서가는 음악을 하고 있었잖아요~ 물론 좋은 작사 작곡가 들이 (윤상 손무현같은...) 받쳐줬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했겠지만 김완선 살아온것들 보면 분명 그녀도 비범한 사람임에 틀림없다는 것을 새삼새삼 느껴요.
naebido | 2007/01/26 14: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녕 비범하다니깐!!
1. http://www.mncast.com/outSearch/mncPlayer.asp?movieID=10010979720061107105249&player=7
난 이거 보고 눈물이 다 났지. 어떤 기분이었는지 설명하기 어려운데.. 말 안해도 넌 알듯.

2. 박남정과의 댄스 한판 보너스
http://mulpi.mgoon.com/mulpi/mov/index.aspx?goView=inView&boardType=V&BoardNo=&IsLink=Y&mulpi_id=ok4910&idx=340492
저여 | 2007/01/27 15: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니 이럴수가.. 새집.. -_-;
전에도 어려웠는데 OTL
저게 5집이군여 저노래 다 제가 너무 조아하는것들
낭이 | 2007/02/07 11: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작사 작곡은 잘한거 인정한다.
딴지걸라구 하는건 아니구...노래는 좀 안되는건 사실 아닌감? ㅎㅎ
열정 | 2009/01/12 09:42 | PERMALINK | EDIT/DEL
너같은 어디서 줏어들은것만 있는 놈들한텐 노래안되는것처럼 보이겠지 ㅎㅎ
김완선 라이브영상이나 찾아보고 말해라
떠돎 | 2007/06/11 06:07 | PERMALINK | EDIT/DEL | REPLY
히말라야부터 김완선까지, 감동이란 단어를 이렇게 자주 쓰면 안 되는데....하지만 그 단어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이 메마른 목소리가 주는 깊이를 소수의 아는 사람만 알기에 더욱더 안타까운 가수죠. 암튼 이 곳에 머문 이 행복의 시간..참 고맙고 감사합니다.
naebido | 2007/06/11 13: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님. 글 재주없는 사람글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저야말로 감사하죠.
1010 | 2007/08/07 19: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연히 검색어 김완선을 치다가 이곳까지 날아오게 됐습니다.
음악과 님의 글이 너무나 잘 어우러집니다.
개인적으로 22년동안 김완선만을 좋아하던 제게..
다시금 돌아보게하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팬이라서라는 말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김완선씨는 정말 가요사에서 재평가받아야할 여자가수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적어도 그녀는 최고의 인기만을 누리기위해 음악을 부수적으로
이용한 가수같지않은 가수는 아니었단 생각을 새삼하게 됩니다
그녀의 지난 앨범들만으로도 증명을 해주니까요..
naebido | 2007/08/08 22: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1010님 반갑습니다. 나이가 든다는건.. 확실히 예전엔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는 것 같아요.
killa | 2008/01/10 01:08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경외하라 완선누이..잘 읽고 갑니다^^
naebido | 2008/01/11 18:0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완선님 팬이신가부네요. 반갑습니다. ^^
hyung3004 | 2008/05/04 21:3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공감 백배^^재 평가를 받아야 하는거죠^^
아직까지 이렇게 매력적인 여가수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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