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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4 18:22
그러고보니 오늘 완전 식겁했던 일이 생각났다.
오늘은 레슨이 있는 날. 근데 오늘따라 가방이 무겁게 느껴진다.
다른 때와는 달리 클라리넷 가방을 지하철 선반에 올려둔다. 
멍하니.. 한참을 지나고 드뎌 목적지다. 'OOO역입니다'  평소대로 그냥 내렸다. 한 두 발짝 걸었을까.
"??? !!!!" 끄아아아아~~!! 안돼에에에엣!!!
정말 문이 다시 닫히는 순간에 간신히 샤삭!! 지하철 탑승에 성공!
이건 뭐 베드민턴 금메달 김용대 저리가라 전광석화 같은 순발력으로 빼내오셨다. 십년 감수다.  

아, 지하철 선반에 친구의 새로 산 가방과 내 자켓을 쇼핑백 채로 고스란히 두고 내린 전적이 있는 나로서는,
단기 기억 상실에 준하는 이 뇌의 기능 저하를 어찌 받아 들여야할지 자뭇 진지해진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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