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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5 20:20


언제였는지 모르겠다. 벌써 6년? 7년 전인 것 같다.
운전 중 라디오에서 들려오던 그 멋진 악기 소리, 첨 들어보는 그 소리에 완전 홀딱 반했다.
 'Out of Africa' 영화 주제곡을 클라리넷으로 연주한 거라는 해설을 듣자마자 '저걸 배우고 싶구나.'하는 맘.
그리고 바로 다음날 낙원상가로 가서 무작정 악기를 샀다.
정말 맹렬 연습해서 금방 배우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참 생각과 다르게 배우기가 쉽지 않았다.
악기가 어려운 것도 어려운 거지만 직장다니면서 배우기가 정말 어렵더라구.
가까운데 클라 학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개인 선생님도 꾸준히 하기가 어렵고...   
그렇게 띄엄 띄엄 배우다 말다 결국 가방에 쳐 박혀 있기가 몇 년째.

큰 맘먹고 다시 꺼내들어 배우기 시작한지 두달이 되어간다.
배우는 즐거움도 있지만, 참 .. 고통이 심하다.  맘처럼 잘 안된다. 요즘의 시련은 '고음의 텅잉' ㅠ.ㅠ
텅잉이란 게 혀로 리드를 살짝 쌀짝 쳐주면서 소리를 내는 건데, '오호 바람 불면서 동시에 혀를 낼름하라는거냐? 낼름 낼름' 하다보면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구 욕먹는게 태반이다. 텅잉은 아 정말 어렵다. 
그리고 고음은 또 저음보다도 부는 게 잘 안되서 삑사리가 잘 난다.
그런데 거기다가 혀 낼름까지 하래니 이게 뭐... 50분 수업내내 빽빽 거리다가 퉤퉤 거리다가 끝난다. 
좌절.. OTL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대다 연습 좀 해볼라치니 아니나 다를까, 동네 잠자는 애기들 다 깨울판이다. 
정말 '아 까이꺼 뭘 배워. 그냥 말자' 하고 싶은 맘이 막 든다. ㅠ.ㅠ
수영도 그렇고 악기랑 체육은 어릴 때 배우는 게 젤이구나 몸으로 느낀다.
어쨋거나 이 고비를 잘 넘겨야지. 스스로 응원.
더불어 늦게나마 무언가를 배우는 모든이들에게 화이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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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 2010/09/05 21:25 | PERMALINK | EDIT/DEL | REPLY
클라리넷...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
입으로 불어서 하기 때문에 힘들죠ㅠㅠ~
특히 목관악기는..ㅠㅠ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를 배우셔도 좋을 듯 한데요^^
naebido | 2010/09/05 23:32 | PERMALINK | EDIT/DEL
그러게요. 피리처럼 불면 되는 줄만 알았는데 말입니다.
넘 어려운 악기를 배우려고 했나봐요. 흑.
라리사 | 2010/09/05 22: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ㅋㅋㅋ다혜랑 같이 연주한번 해야지...
naebido | 2010/09/05 23:33 | PERMALINK | EDIT/DEL
기둘리. 피아노 협주곡의 그 날.
미르 | 2010/09/06 19: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트랙백 걸고 갑니다.
전에 올렸던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는
다시 보충하여 올렸습니다
전엔 1,2악장의 소리가 나오지 않았는데 소리가 나는 파일을 찾아서 재포스팅했습니다^^
첫 번째 트랙백은 이바노비치의 멋진 연주들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좋은 곡 많아요~
naebido | 2010/09/06 20:17 | PERMALINK | EDIT/DEL
아. 듣고 완전 감동이예요. 역시 클라는 소리가 너무 좋아요. 어떻게 저런 소릴 낼까요. ㅠ.ㅠ
나요 | 2010/09/07 12:24 | PERMALINK | EDIT/DEL | REPLY
턱은 상관 없는겨? 열심히 해봐! 멋진데! 잉 좋겠다...
naebido | 2010/09/07 17:15 | PERMALINK | EDIT/DEL
그러게 상관있는지도 모르지. 어차피 이 몸은 새로 태어나지 않고서야 답이 없는 몸뚱이인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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