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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3 00:28
제 2기 희망원정대 킬리만자로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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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11. 4. 1차 산행연습 / 청계산

내 주변 많은 이들이 놀랄지도 모르겠다.
혹은 '아, 그래서... 그랬구나..'
100년 묵은 궁금증이 풀리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장애인이다.
(혹, '어쩐지.. 싸이코같더라..' 하는 이들. 실망이다. 정신장애아니다. --+)

엄홍길대장이 이끄는 희망원정대 2기.
장애인 10명과 멘토 10명.

이제 3일이 채 안남았다.
12월 5일 나는, 킬리만자로로 향한다.

이토록 무지로 가득한 출발이 또 있을까.
무지는 들뜬 기대를 낳고, 그 기대의 한편엔 불안이 자리잡는다.

힘들고 고되겠지..
아무리 상상해도 그 실체가 전혀 가늠되지 않는,
대자연 - 아프리카의 최고봉 - 킬리만자로가
설사 내 발걸음을 뒤로 돌린다해도
그것은 내게 이미 실패가 아니란걸 안다.

나는 한걸음 한걸음
그 어느때 보다 내 안을 깊게 들여다 볼 것이고
그 어느때 보다 진지한 '최선'을 다할거고
킬리만자로는, 이제껏 내가 올랐던 산이 그랬듯
내게 또 그 만큼의 겸손함과 버림과 감사함의..
긍정적인 시선을 선물해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인류 기원의 땅, 아프리카를
내 바램보다 훨씬 더 일찍 밟아볼 수 있게 됨이
그 자체만으로 너무도 큰 축복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ps. 건강히 잘 돌아올 수 있게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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