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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 18:09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ㅇ 정혜윤 지음
ㅇ 푸른숲, p323, '08년 7월


세상엔 정말 참 책 많구나..
은희경, 진중권, 변영주, 신경숙, 이진경, 정이현, 문소리, 박노자, 공지영 등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어떻게 책과 가까워졌는지, 어떤 책들을 읽었는지 그리고 어떤 행동과 생각을 이끌었는지.. 정리해 놓았다.

사람들도 많지만, 그 모두가 또 대단한 책 벌레들인지라 너무 많은 책들이 등장하고, 그 와중에 누가 한마디만 하면 이 저자는 또 더 많은 책과 음악과 영화와 그림과 별의별 아는 걸 다 쏟아놓고 비유하고 설명해 주기 때문에 아주 읽는동안 지쳤던 책이다. 그냥 좀 그들이 좀 더 얘기하게 나뒀으면 좋겠구만. 하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는.

예컨대 이런식이다. .... 이진경씨가 수학을 참 좋아했다.. 는 대목에서 "그가 수학의 아름다움을 설명할 때 머릿속에선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선율이 떠올랐따. 3막의 이 부분, "이게 들리지도 느껴지지도 않나요? ......" 머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말하는데 워낙 내가 읽은 책이 적어서인지, 나중엔 책 속의 사람들이 멀 읽었는지도 그냥 대충 대충 (머릿속에 기억도 안남는다.), 저자 얘기는 읽기도 싫어져서 마구 건너 뛰게 되더라구.
 
감상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아휴.. 먼 노무 책이 이렇게 많은거야.'
내게는 책에 대한 호기심이 드는게 아니라 오히려 질리는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왔는데 (편하게 읽지를 못하겠더라구) 아마도 책 속의 사람들은 나와 다르게 워낙 어릴때부터 책쟁이들이었다는 점. 그래서 그 시간의 간극만큼 벌어진 책들을 언제나 다 읽어서 메꿀수 있을까? 머 이런 이상한 강박증같은 생각이 들어서인것 같다. 
아하! 다시 생각해보니 책이 너무 지적허영이 넘쳐난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에 드는 반발심인것 같다.
뭐얏, 이 잘난쟁이들, 나도 다 읽어버릴테다..! 머 그런거. ㅋㅋ
'폴 오스터' 책이나 함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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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 | 2009/12/01 20:5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 책 읽음 저도 왠지 언니랑 비슷한 느낌을 받을거 같네요. 그래서 패쓰~ ㅎㅎㅎㅎ
하지만 폴 오스터 책들은 정말 재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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