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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5 22:06
  ㅇ 제목 : 정말 인간은 개미보다 못할까 
  ㅇ 원제 : What is man? 
  ㅇ 저자 : 마크트웨인 
  ㅇ 옮김 : 박영선
  ㅇ 출판사 : 북인 / 204 Page


   이런 독설쟁이 할아방 같으니라구!
 
  그러나 딱히 또 반박도 못하겠다는 게 이 책의 묘미다.

 누구든 속 꼬집어 바른 얘길 하면 뜨끔하면서 기분이 살짝 나빠지는 것 처럼 이 책을 읽는 내내 뭔가 간질간질하면서 살짝 언짢기도 하다가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면서도.. 암튼 그렇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대화처럼 늙은 마크트웨인과 젊은 마크트웨인이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목처럼 개미보다 못하다..는 건 아니고 (참 제목은 누가 짓는지 잘도 뽑는단 말이지) 인간이 별반 이 지구상의 다른 생물들과 다를 바 없으며 어찌보면 또 개미보다 나을 것도 없다는건데 즉, 인간은 외적인 힘에 의해서만 움직일 뿐 스스로 판단하는 자유의지란건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마디로 인간은 만들어진 기계와 같으며 이 기계는 외적인 힘에 의해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한다는 것. (기계라는 번역이 좀 이상하게 느껴지긴 하던데. 원작엔 뭐라 써있었을까. 이기적 유전자에서 인간을 '유전자'를 전달하는 매개체..라고 표현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고 읽었다)
인간의 어떤 생각이든, 행위든간에 - 심지어 자기 희생이란 것도 - 결국은
나를 지배하는 또 하나의 다른 나를 만족시키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먼가 기분은 나쁘지만 곰곰 생각해보면 또 정말 내심 뜨끔하단 말이지.
진정한 나의 자유의지는 어디에도 없는걸까. 내가 매일 매일을 살아내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내부로부터가 아니라 외부로부터 오는 소산일 뿐일까.
조용히 앉아서 나의 생각들, 나의 가치관들, 나의 희망들..과 그 영향은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 함 적어 볼까. 인간의 자유 의지, 사랑,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 등은 배우지 않고서도(외부에서오지 않더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

what is man?
어쨋거나 개미만큼의 가치는 살아야지 않겠는가.
개미에게는 없는, 쓸 수 있는 능력과 예민한 손을 가졌으니 이거라도 개미보다 잘 써야봐야겠다.
아. 철학책은 내게 너무 어려워.

ps. 어색한 번역과 오타가 눈에 띈다. 원서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 OTL
ps2. 이 책은 60이 넘어서 썼다는데 정말 완전 센세이션 했을 것 같다.
      톰소여의 모험을 쓴 아저씨라는게 믿기지 않는단 말이지.
      그 속에도 이렇게 시니컬함과 신랄함이 있는가 함 확인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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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아르 | 2007/03/05 22:18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연히 와서 좋은 책소개를 보고 갑니다. 인간의 모든 행동, 모든 감정이 복잡하지만 기계적인 반응에 불과한 것이라는 생각... 해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그렇다면 인간은 정말로 너무나도 복잡한 기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간과 다른 동물을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이 두가지라고 생각하는데요. 인간은 신을 찾고, 또 인간은 자살을 하지요. 이 두가지도 이 책에서는 기계적인 반응으로 설명하나요? 한번 찾아보고 싶습니다 ^^
naebido | 2007/03/07 22: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반갑습니다. 이 책에서 자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던 것 같구요. 신을 믿는 인간에 대해서는 언급이 있었던 것 같은데 조합파, 장로파, 침례파, 로마카톨릭, 불교, 퀘이커.. 등등이 나뉘게 되는 건 결국 인간관계의 결과에 따라 달라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인간의 국적을 알게되면 인간의 신앙 양상을 거의 알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예컨데 영국인이나 미국인이라면 개신교, 스페인, 프랑스, 아일랜드인이라면 로마 카톨릭, 러시아라면 그리스정교, 터키인이라면 회교도.. 즉 결국 이 신앙이란 것도 인간 스스로 '창조적'으로 선택한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거죠. 제가 신앙이 없는 관계로 쉐아르님께서 읽어보시면 다른 관점에서 깊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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