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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1 18:38
일의 기쁨과 슬픔 (The Pleasure and Sorrows of Work)
ㅇ 저자 : 알랭드보통
ㅇ 정영목 옮김, 이레 출판사, 376p, '09. 8


일이 슬프게 느껴지는 오늘.
8월 예약판매 할 때 냉큼 신청해서 따끈따끈한 채로 읽었던 이 책 생각이 나네.
책은 너무 기대했던 탓인지 그냥 머 그랬다.
한국에서 저자의 인기를 보여주는 듯 맨 앞장에는 한국독자에게 친히 쓴 편지도 붙어있는데, '너무 감사드린다. 덕분에 집 사는데도 도움되었다.'  머 이런게 생각난다. ^^

암튼 책은 알랭드보통이 다큐멘터리 찍는 사람마냥 몇몇 직군에 대해 밀착 취재(?)한 후 사진을 함께 곁들인 감상소감문 혹은 사색이라고 할 수 있겠다. 뭐, 갠적으로는 별루였다. 
무엇보다 살짝 떨어져 구경하듯 바라보는 자에 대한 얄미로움이 들었고 (마치, '휴, 나는 월급쟁이가 아니고 소설가라 정말 다행이야' 하는 듯한) 책에 나오는 직업들도 좀 생소해서 이해가 덜 되기도 했고...

책에서 나오는 일의 종류는 화물선, 물류, 비스킷공장, 직업상담, 로켓과학, 그림, 송전공학, 회계, 창업자정신, 항공산업인데 '회계'에서 나오는 인물이나 사무실의 모습이 참 익숙하면서도 그래서 또 씁쓸했다.
창업자정신, 항공산업, 비스킷공장 뭐 이런건 얘기가 디게 재밌을 것 같았는데 그렇지도 않아 실망.
송전 공학이던가에서는 '대한민국이 펴낸 철탑 휴대용 백과사전' 얘기가 나오는데 그런 책도 있다는 게 참 신기하면서 지금 미국에 있는 유모씨 생각이 났다. 왠지 저 책 가지고 있을지도 몰라.. ^^

정말이지 내가 모르고 있는 직업들은 얼마나 많을까..
내가 몰라서 그렇지 지금의 일이 아니어도 밥벌이 할 수 있는 길은 있지 않을까? 머 그런 생각도 잠시.

일 때문에 슬픈 오늘.
내가 모르고 있는 길에 대한 궁금함이 일렁이는구나..
에혀.. 닥치고 김훈의 '밥벌이의 지겨움'이나 읽어야 할까보다.

2005/09/30 - [BOOK] -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2006/02/26 - [BOOK] - [소설] 우리는 사랑일까 - 알랭 드 보통
2006/09/08 - [BOOK] - [에세이]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2008/03/23 - [BOOK] - [에세이] 불안 - 알랭 드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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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Address :: http://naebido.com/trackback/1011 관련글 쓰기
Tracked from Che's cafe | 2009/10/22 09:09 | DEL
  멀리는 고대 그리스 시절의 소크라테스, 플라톤과 같은 이들의 사상으로 가까이는 비트겐슈타인, 키에르케고르와 같은 근·현대의 철학자들의 학문적 개념으로 단정지어 "철학"이란 학문을 난해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나는 알랭 드 보통의 책들을 추천하고 싶다. 그의 책 속에 담겨있는 철학은 "짜라투스트라"가 나오지 않는 우리 일상 생활 속에 녹아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성찰과 관심이 들어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철학이란 학문이 어렵지 않고 바로..
che | 2009/10/22 09: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보통책은 기대하며 읽으면서 흥미진진 이어지는데 알래드보통책은 기대하며 읽다가도 난해하고
난해하다가도 다시 읽으면 재미있고...
naebido | 2009/10/23 13:02 | PERMALINK | EDIT/DEL
안녕하세요. 트랙백, 댓글 반갑습니다. 알랭드 보통 처음 읽은 책이 '왜 나는 너를...'인데 정말 재밌게 읽었거든요. 불안도 좋았는데 암튼 이번건 영.. ^^;;
나요 | 2009/10/22 09:39 | PERMALINK | EDIT/DEL | REPLY
문체에 문제가 있어..번역도 늘 같은 사람이고..암튼 그냥 연애소설이나 계속 좀 쓰라고 그래..=_=
naebido | 2009/10/23 13:02 | PERMALINK | EDIT/DEL
ㅋㅋㅋ 정말 소설과 에세이의 차이인걸까? 난 불안은 재밌게 봤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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